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 알아보기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

 

 

◆수에즈 운하(Suez Canal)

수에즈 운하란?

북동부 수에즈 지협에 있는 지중해와 홍해, 인도양의 바다와 바다 사이를 일직선으로 뚫어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수평식 운하입니다. 총길이 195km, 수심 20m로서 70만 톤 유조선의 통행도 가능합니다. 통과하는데 1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수에즈 운하 역사

최초의 운하는 기원전 7~6세기에 활동한 이집트 제26왕조의 왕인 네코 2세에 의해 시도되었습니다.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네코는 이집트 삼각주 유역에서 교역이 늘어나자 나일강과 홍해를 잇는 운하 건설을 시작했지만 예언자들의 반대로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기원전 500년경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가 홍해를 거쳐 나일 강 인근의 도시인 부바스티스까지 수로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수로는 한때 이집트의 농상물을 실어 나르는 중요한 교통로였으나 이슬람교 내분으로 폐쇄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789년 나폴레옹에 의해 유적이 발견되었고, 통상로로 이용하기 위해 개발 공사가 이루어졌지만 얼마 되지 않아 계산 착오로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프랑스는 1859년 카이로 주재 프랑스 외교관이었던 레셉스에게 수에즈 운하 건설의 임무를 맡겼습니다. 레셉스는 토목 기사로서 정식 교육은 받지 않았지만 젊었을 때부터 운하 건설에 대한 집념을 불태워 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1869년 운하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수에즈 운하는 결국 프랑스에 의해 탄생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는 인도에서 영국으로 가는 뱃길을 무려 6,400km나 단축시켰으며, 1888년 콘스탄티노플 조약에 의해 국제화되었습니다.

 

수에즈 운하의 서쪽에는 저지대인 나일 강 삼각주가 있고, 동쪽에는 지대가 높고 지형이 험난한 불모지인 시나이 반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운하는 개통 당시 수심 약 8m, 폭은 약 22m였으나, 공사를 계속하여 1967년에는 수심 12m, 폭 54m로 일정하게 확장되어 그 길이가 168km나 되었습니다. 수에즈 운하는 1967년 6월 아랍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으로 일시 폐쇄되었으나 1975년 다시 개통되었으며, 1975~1980년에 다시 확장하여 지금은 흘수 16m의 선박까지도 운항할 수 있습니다.

 

공해와 공해를 연결하는 뱃길을 국제 운하 또는 국제 수로라고 합니다. 국제 운하는 조약에 의해 모든 외국 선박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군함을 포함하여 세계 어떤 나라의 선박도 자유로이 통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운하는 전쟁 동안에도 자유로운 통행이 보장되며, 어떤 경우에도 폐쇄되지 않습니다. 또한 운하의 양쪽 출입항으로부터 4.8km 이내의 구역에서는 어떠한 적대 행위도 금지되어 있으며, 시설물 일체는 불가침 구역입니다.

 

 

 

 

 

◆파나마 운하(Panama Canal)

파나마 운하란?

파나마 지협을 건너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약 64km의 운하입니다. 통과하는데 약 24~30시간 정도 걸립니다.

 

ⓒ푸른길

ⓒ푸른길

 

 

파나마 운하 원리

1. 갑문 1의 열린 수문을 통하여 갑문 안으로 배가 들어갑니다.

2. 수문이 닫히고 갑문 2의 수위와 같아질 때까지 갑문 1 내의 물이 차오릅니다.

3. 갑문 1과 2 사이의 수문이 열리고 배가 갑문 2로 들어갑니다.

4. 각 갑문에서 같은 과정이 풀이되고 배가 통과하면 각 갑문들의 수위는 다음 배의 진입을 위해 원래 수위로 돌아옵니다.

 

 

 

파나마 운하 역사

중앙아메리카의 파나마 지협을 통해 대서양과 태평양을 이어주는 호수-갑문식 운하로서 길이는 82km입니다. 이 운하는 미국의 동해안에서 서해안으로 향하는 배들이 남아메리카의 마젤란 해협을 돌아서 가야 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하여 남, 북아메리카 대륙의 잘록한 부분을 파서 만들었습니다. 수에즈 운하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전략적인 국제 수로로 꼽힙니다. 파나마 운하를 이용함으로써 배들은 약 14,800km의 항해 거리를 단축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수에즈 운하의 굴착을 감독했던 프랑스의 외교관 레셉스가 공사를 시작했으나, 불충분한 계획과 질병, 사기죄 기소 등으로 10년간의 작업 기간과 14억 프랑이라는 거액 그리고 2만여 명의 희생자를 내고 1889년에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당시 미국도 니카라과를 통과하는 노선의 운하를 계획하였으나 수프리에르 화산의 폭발로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프랑스가 중도에 포기한 파나마 쪽의 운하를 재건설하기로 하였습니다. 1903년 미국은 파나마와 헤이 뷔 노바리야 조약을 체결하여 운하의 건설권과 관리권을 독점하고 영구 소유권까지 거머쥐었습니다.

 

1904년 미국의 감독하에 다시 시작한 공사는 급 진척되어, 1914년 마침내 운하가 개통되었습니다. 교통과 군사 전략면에서 중요한 이 운하의 지배권을 놓고 미국과 파나마가 수많은 충돌을 빚은 끝에 결국 미국이 주도적으로 운영해왔으나, 1979년부터는 파나마 공화국이 운하를 관리하기로 재 협정하였습니다.

 

파나마 운하는 어떤 선박도 자체 동력으로 운하의 갑문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배들은 시속 302km의 속도로 갑문 벽 위의 치형 궤도에서 운행되는 6개의 예인 기관차로 움직입니다. 갑문들은 이중으로 되어 있어 배들이 동시에 서로 반대편으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쳐 배가 운하를 통과하는 데는 약 24~30시간 정도 소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