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에 대해 알아보기!

24절기 소개

 

24절기란 태양이 지구를 도는 시간을 상정하고, 15도씩 옮겨갈 때마다 절기 한 개씩을 넣은 것을 말합니다. 이름은 중국 주나라 때 화북 지방의 기상 상태에 맞춰 붙여진 이름입니다. 24절기의 배치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고 각 계절을 다시 6 등분하여 양력을 기준으로 한 달에 두 개의 절기를 배치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음력을 쓰는 농경사회의 필요에 따라 만들었지만, 태양의 운동과 일치합니다.

 

계절은 태양의 하늘 위치, 즉 황도 위의 위치를 나타내는 황경에 따라 변동하기 때문에 24절기의 날짜는 해마다 양력으로 거의 같게 되지만 음력으로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음력 날짜는 계절과 조금씩 어긋나기 때문에 가끔 윤달을 넣어서 계절과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봄 :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여름 :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가을 :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겨울 :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봄>

◆입춘-봄의 시작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보통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합니다. 동양에서는 이 날부터 봄이라고 하지만 추위는 강합니다.

 

입춘 전날이 '전분'인데, 이것은 철의 마지막이라는 뜻입니다. 이날 밤을 '해넘이'라 부르고, 이때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 귀신을 쫓고 새해를 맞는다고 합니다. 최근에도 행해지는 입춘의 풍습으로는 종이에 입춘을 송축하는 글을 써서 대문에 붙이는 일입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수여산 부여해 : 산처럼 오래 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

 

 

◆우수-봄비 내리고 싹이 틈

양력 2월 19일 경으로, 날씨가 거의 풀리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시기로 새싹이 납니다. 

 

이 무렵에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수와 경침을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틉니다.

 

 

◆경칩-개구리 겨울잠에서 깨어남

양력 3월 6일 경으로, 동면하던 동물이 땅속에서 깨어난다는 뜻으로 날씨가 따뜻해서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합니다. 계첩이라고도 합니다. 

 

 

◆춘분-낮이 길어지기 시작

양력 3월 21일 경으로, 이 날은 밤낮의 길이가 같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진 후에도 얼마간은 빛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낮이 좀 더 길게 느껴집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1년 중 농사일을 하기에 가장 좋을 때입니다. 이때를 전후애 바람이 많이 붑니다.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는 속담이 여기서 나왔고, '꽃샘추위', '꽃샘바람'이라는 말 역시 꽃이 필 무렵인 이때의 추위가 겨울 추위처럼 매섭고 차다는 뜻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청명-봄 농사 준비

양력 4월 5일, 6일 경으로, 이 날부터 날이 풀리기 시작해 화창해지기 때문에 청명이라고 합니다. 오늘날의 식목일과 겹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곡우-농사 비가 내림

24절기 중 6번째로 봄의 마지막 절기입니다. 양력 4월 20일 경으로, 봄비가 내려 백곡이 윤택해진다는 뜻이며, 이때가 되면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하기 위해 볍씨를 담그는데, 부정한 일을 했거나 본 사람이 볍씨를 보지 못하도록 솔가지로 볍씨 담근 가마니를 덮어둔다고 합니다.

 

이 무렵은 나무에 물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여서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등에서는 깊은 산속으로 곡우 물을 먹으러 가는 풍속이 있습니다.

 

 

 

 

 

<여름>

◆입하-여름의 시작

양력 5월 5일 경으로, 이날부터 여름으로 보았으며 농작물이 자리기 시작하여 몹시 바빠지는 때입니다. 이 시기부터 들판의 풀잎이나 나뭇잎이 신록으로 물들기 시작하면서 찻잎을 채취하는 손길도 분주해집니다. 

 

시세 풍속의 하나로 쌀가루와 쑥을 한데 버무려 쑥버무리를 절식으로 먹기도 합니다.

 

 

◆소만-본격적인 농사 시작

양력 5월 21일 경으로,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시기에 가뭄에 들기도 합니다.

 

소만이 되면, 산야가 온통 푸른빛을 띠는데 유독 대나무만은 새로 솟아나는 죽순에 모든 영양분을 집중 공급하느라 누렇게 변한다고 합니다. 이때 나온 죽순을 채취해 먹을 수 있으며, 계절식 가운데 별미로 치기도 합니다.

 

 

◆망종-씨 뿌리기 시작

양력 6월 6일 경으로, 씨를 뿌리기 좋은 시기라는 뜻으로 모내기와 보리베기가 이루어집니다. 각 지역별로 다양한 망종 풍속을 갖는데, 농사의 한 해 운을 보거나 농사가 잘 되기를 빌었다고 합니다. 농촌에서는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하지-낮이 연중 가장 긴 시기

양력 6월 21일 경으로, 일 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가장 깁니다. 하지 이후에 기온이 상승하여 몹시 더워집니다.

 

 

◆소서-더위의 시작

양력 7월 7일 경으로, 이 시기가 장마철로, 장마전선이라는 불연속 전선이 한반도 중부지방을 가로질러 장기간 머무르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많은 비가 내립니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대서-더위가 가장 심함

양력 7월 23일 경으로, 중복으로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해지는 때입니다.

 

 

 

 

<가을>

◆입추-가을의 시작

24절기 중 13번째 절기로 가을에 들어선다는 뜻입니다. 양력 8월 8일 경으로, 이날부터 입동 전까지를 가을로 칩니다. 아직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기는 하지만, 밤이 되면 비교적 선선한 바람이 일기 시작합니다. 이제 서서히 가을 채비를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김장용 배추와 무를 심기 시작합니다. 아직 남아 있는 늦여름의 따가운 햇살을 받아 벼가 익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때부터 처서 무렵까지는 비가 내리지 않아 풍작을 기대할 수 있고, 바다에서는 달과 태양이 일직선상에 놓여 밀물과 썰물의 차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사리 현상이 발생해 서남해안 지역의 저지대가 침수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처서-더위 식고 일교차 큼

양력 8월 23일 경으로,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아침저녁으로 제법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처럼 모기의 극성도 사라집니다.

 

 

◆백로-이슬이 내리기 시작

양력 9월 8일 경으로, 가을에 접어드는 시기로 일조량이 많아서 곡식이 여무는데 좋습니다. 제철식품으로 포도가 있어서 포도 순절이라고도 합니다. 

 

완전한 가을로 접어들어 선선하고 차가운 기운이 돌며, 특히 추석 무렵으로 만곡이 무르익는 시기입니다. 장마도 걷히고 맑고 깨끗한 날씨가 계속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따금 태풍으로 인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추분-밤이 길어지는 시기

양력 9월 23일 경으로,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며 밤의 길이가 길어집니다. 추수기이기도 합니다.

 

 

◆한로-찬 이슬 내리기 시작

양력 10월 8일 경으로, 오곡백과를 수확하는 시기입니다. 또한 단풍이 짙어지고 제비와 같은 여름새와 기러기 같은 겨울새가 교체되는 시기입니다.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서 서리로 변하기 직전이기도 합니다.

 

 

◆상강-서리가 내리기 시작

양력 10월 23일 경으로, 된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로 아침에면 온 땅이 서리로 뒤덮여 아침 햇살을 받아 온통 하얗게 반짝거립니다. 농촌은 가을걷이가 한창으로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하는 때가 바로 상강 무렵입니다.

 

 

 

 

<겨울>

◆입동-겨울의 시작

24절기 중 19번째 절기로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양력 11월 7일 경으로, 늦가을을 지나 낙엽이 쌓이고 찬바람이 붑니다. 김장시기는 입동 전후 1주일 간이 적당하다고 내려오지만 근래에는 김장철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소설-얼음이 얼기 시작

양력 11월 22일 경으로, 이 무렵이 되면 얼음이 얼기 시작하고 첫눈이 내리는 등 첫겨울의 징후가 보입니다. 이 무렵에는 해마다 강하고 매서운 바람이 일면서 날씨가 추워지는데, 이때 부는 강한 바람을 '손돌 바람'이라 하고 이때의 강한 추위를 '손돌 추위'라고 합니다.

 

 

◆대설-큰 눈이 옴

양력 12월 7일 경으로,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이는 중국 화북지방의 기상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도 이 시기에 반드시 눈이 많이 내린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동지-밤이 연중 가장 긴 시기

양력 12월 22일 경으로, 절기의 시작일입니다. 북반구에서 태양의 남중 고도가 가장 낮아서 밤이 가장 긴 날입니다. 태양이 북으로 올라와 낮이 길어지기 때문에 옛날에는 동지를 중요한 축제일로 삼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동지를 '다음 해가 되는 날', 또는 '작은설'이라 해서 크게 축하하는 풍속이 있습니다. 붉은팥으로 죽을 쑤는데 죽 속에 찹쌀로 새알심을 만들어 넣습니다. 이 새알심은 맛을 좋게 하기 위해 꿀에 재기도 하고, 시절 음식으로 삼아 제사에 쓰이기도 합니다. 팥죽 국물은 역귀를 쫓는다 하여 벽이나 문짝에 뿌리기도 합니다.

 

 

◆소한-겨울 중 가장 추울 때

양력 1월 5일 경으로, 이름상으로 대한일 때 가장 추울 것 같지만 소한일 때가 한국은 가장 춥다.

 

 

◆대한-겨울 큰 추위

양력 1월 20일 경으로, 가장 추운 때라는 뜻이자만, 실제로는 아니며 대한의 마지막 날을 겨울을 매듭짓는 날로 보고 계절적 연말일로 여겼습니다. 

 

대한의 마지막 날을 전분이라 하여 계절적으로 연말일로 여겼습니다. 이 날 밤을 해넘이라 하여, 콩을 방이나 마루에 뿌려 악귀를 좇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습니다.